[동아일보] '無를 담은 캔버스' 카이스 갤러리 이동엽展

Press 언론 2003. 7. 1. 00:35
분야 : 문화/생활   2003.6.10(화) 18:00 편집

[전시]'無를 담은 캔버스' 카이스 갤러리 이동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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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명상' 160×160㎝ 2003

화가 이동엽(57)은 1975년 일본 도쿄화랑에서 열린 '한국ㆍ5인의 작가 다섯 가지 흰색' 전에 가장 젊은 작가로 참가해 양국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국내 단색조 그림의 선구자. 당시 선과 면의 구분이 없는 백색 모노톤으로 캔버스를 가득 채운 그림을 선보인 이후 줄곧 백색의 모노톤 회화를 고수해왔다. 가급적 자연미를 충실히 묘사하겠다는 그의 지론대로 얼핏 보면 캔버스는 하얀 백지 그 자체다.

흰색을 고집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는 흰색이야말로 여백이자 허공인 지고(至高)의 상태이며 정신적 무(無)의 경지라는 것. 흰 색은 그에게 삶의 근원적인 색이자, 고향(부산) 해변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과 같은 정서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7월 5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아홉번째 개인전에는 기존의 모노톤 작품 20여점을 포함, 색채 작품 10여점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그동안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에서 잇따라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면서 동서양의 감성과 형식을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평을 들어왔다. 02-511-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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