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미술관 개관 특별전: 氣가 차다

Exhibition 전시회 2011. 7. 22. 23:00
대구시립미술관 개관 특별전: 氣가 차다 

일시: 2011년 5월 26일 - 9월 25일


큐레이터: 황성림 
Section2 적跡을 보다
<적跡을 보다>는 작가들의 다양한 인지적 경험이 담긴 현대미술을 주제로 하며, ‘보다’라는 행위에서 드러나는 우리의 삶의 태도를 살펴보고자 마련되었다. 이 전시는 ‘형상을 통해서 대상의 본질을 포착해내어야 한다’는 동양의 전신사조傳神寫照와 ‘궁극적인 앎을 위해 실제 사물의 이치를 연구해야 한다’는 격물치지格物致知와 관계가 있다.우리는 18세기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을 비롯한 조선시대 초상화 속에서 시간이 흘러가며 축적된 그 사람의 깊은 성정을 발견하게 된다. 실재처럼 착각하게 하지만 실재가 아닌 김창열의 물방울 시리즈, 작용과 반작용의 강렬함을 일깨우는 지석철의 쿠션, 초현실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낯설음에 대한 심리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고영훈의 돌과 책, 자연의 아우라를 느끼게 하는 이동엽의 연회색 수직선들의 사이, 도시문명의 차가운 논리성을 전하는 이승조의 검푸른 파이프, 시간 속에서 변해가는 존재를 통해 비어있는 듯 보이지만 비워있지 않은 김아타의 온에어 프로젝트, 인물의 개성과 감정이 배제된 채 중력을 통해 무중력을 읽게 하는 김영원의 나체 조각, 세밀한 선이라는 조형적 언어로 변모된 김홍주의 자연과 사물, 정병국의 흔들리는 시점을 이용한 무의식의 전달, 이 모든 작품들은 닮은 꼴 너머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고자 한다.또한 우리 눈이 믿고 있는 재현성이 허구임을 다루는 독일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도 위의 맥락에 닿아 있다. 대상에서 본질을 보고자 하는 것은 지각된 실재에 대한 우회적이고 상징적인 힘으로 작품에서 발현된다. Section2 <적跡을 보다>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인지시지각적 방법인 재현의 기법을 통해 작품에서 독특한 경지를 만들어내며 가시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열리는 지각 너머의 기운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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