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100인 100점' 1970~2007년 한국현대미술을 만난다
Press 언론 2007. 6. 12. 17:15부산일보 2007/06/11일자 022면 서비스시간: 09: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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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 100점' 1970~2007년 한국현대미술을 만난다 | ||
'코리아아트센터' 개관전 | ||
'Homage 100' 오는 30일까지 | ||
대형 전시장, 옥션하우스, 레스토랑 등으로 이뤄진 문화예술복합공간인 코리아아트센터(지하 2층, 지상 5층, 연건평 800평)가 개관전으로 'Homage 100:한국현대미술 1970~2007전'을 30일까지 열고 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전개된 한국현대미술의 흐름과 발자취를 조명하는 전시다. 서양화 한국화 입체 장르에서 한국 대표작가 100명의 대표작 100점을 선보이는 장이다. Homage는 경의, 존경이란 뜻. 서양화에서는 김환기 이우환 하종현 이강소 문범 유영국 하인두 김창열 안창홍 고영훈 오지호 도상봉 조습 등 48명 작가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국화에서는 이상범 변관식 박대성 김천일 권기윤 이응로 서세옥 천경자 박생광 김기창 황창배 등 31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입체에서는 백남준 안규철 문신 심문섭 등 21명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1층 전시장에는 한국현대미술 작품이 설치돼 있다. 2층 대전시장에는 한국화, 소전시장은 민중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작품이 장르별로 전시돼 시대적 맥락을 효율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려운 점이 다소 아쉽다. 1970년대 작품으로는 모노크롬(단색조) 회화의 대표작인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바둑판 모양의 캔버스를 뜯어내고 메우는 반복된 과정을 통해 만든 정상화의 '무제' 등을 선보인다. 모노크롬이란 서구적 형식에 동양철학의 개념을 넣은 추상화들이다. 1970년대 후반 급속히 확장된 이 흐름은 한국 미술의 국제화에 기여한 반면 한국미술을 지나치게 평면화, 획일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1980년대는 미술의 사회적 정체성이 표출된 민중미술의 시대였다. 이때는 상당수 예술인들이 사회적 자아와 개인적 자아를 부단히 일치시키려 했던 시기. 안창홍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민중의 고통과 한을 통해 당대 민족 현실에 대한 고민을 담은 오윤의 '아라리요', 농촌 사람들의 초상을 통해 산업자본주의 사회의 상실감을 표현한 이종구의 '오지리 장씨', 우리 사회의 황폐한 모순을 담은 신학철의 '한국현대사-초혼곡' 등이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본격화되면서 개인의 사고와 상상력을 중시한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작품들도 다수 전시돼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한국 현대사의 맥락 아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궤적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코리아아트센터(대표 박재훈)는 1999~2003년 코리아아트갤러리란 이름으로 35차례에 걸쳐 경매를 부산에서 실시했다. 1, 2층 전시장은 완공됐고 3층 옥션하우스와 4, 5층 레스토랑은 7월 공사가 마무리된다. 코리아아트센터는 매년 전시를 8회, 경매를 3~4회 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051-742-7799. 김상훈기자 neato@busan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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