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끌리고 문화의 향기에 반한다 gallery restaurant
[까사리빙 2005-12-02 15:07:41]
최근 예술 작품의 전시 및 감상을 위한, 갤러리와 휴식을 위한 레스토랑을 접목시킨 아트 다이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 작품이 ‘핫’한 모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멀티 스페이스 4곳.
좌>비주얼적인 악센트가 되는 자개 파티션, 전통 문양을 패턴화한 아트적인 테이블이 눈길을 끄는 별실 내부. 우>무비의 내부 전경. 지나친 꾸밈을 배제한,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내부는 마치 근사한 갤러리를 떠올리게 하듯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이곳에 앉는 사람도 근사한 오브제가 될 듯.
격식을 차려야 하는 갤러리가 부담스러울 때, 단순히 음식만을 먹는 가벼움은 피하고 싶을 때, 어디에 갈지 고민스럽다면 무비(Muvi)는 명쾌한 해답을 준다.청담점에 이어 광화문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퓨전 레스토랑, 무비. 이곳에서는 음식을 즐기며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견주어 비교할 바 없다’는 무비(無比)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의 스타일은 소품 하나에서부터 세심하게 드러나는데, 예술이나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안식처이자 감상할 가치가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레스토랑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가 김유선의 붉은빛과 초록빛이 도는 자개 데스크. 그뿐 아니라 뉴욕에서 활동 중인 게리 시몬스의 레스토랑 비주얼의 악센트가 되는 작품과 프라이빗 룸을 장식한 도윤희 작가의 작품, 남춘모와 김택상의 컬러감이 돋보이는 작품들…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은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빛을 발하며 무비의 예술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안목을 말해준다.
시크하고 유니크한 느낌의 무비는 인테리어와 설계의 토털 아트를 선보이는 카이스아트(CaisArt)에 의해 완성됐는데, 절제된 디자인과 차분한 분위기의 홀,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여러 개의 프라이빗 룸, 바(bar)로 이루어진 라운지는 이곳의 다양한 음식 맛만큼이나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특히 프라이빗 룸은 파티션을 제거하면 하나의 커다란 룸으로 변신, 3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가족 모임은 물론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그만이다.
좌>빛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이동엽 씨의 작품. 우>참숯 장작에 구운 네기 스테이크. 일본어로 파를 뜻하는 네기. 한우 등심을 데리야키소스에 살짝 절인 다음 숯불에 구워 그 위에 실파를 고기 두께만큼 올린다. 여기에 양파와 채소, 튀긴 마늘을 곁들이는 서양식과 일식이 어우러진 퓨전 요리. 간장과 설탕, 유자 등으로 맛을 낸 폰즈소스에 찍어 먹는데, 부드러운 육질은 마치 생선살을 씹는 듯하다.
이곳의 음식은 수년간 일식과 아시아 음식을 연구해 온 김철수 셰프가 책임지고 있으며, 정통 일식인 생선회부터 무비로 인해 퓨전 일식의 대명사가 된 네기 스테이크, 베트남 요리에 사용되는 버미셀리와 인도의 커리를 이용한 버미셀리 커리 롤, 타이식 생선찜까지 퓨전 아시안 퀴진의 고수임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리고 1층에 실험적이면서 창의적인 문화 공간으로 이름이 나 있는 카이스 갤러리 노스(Cais Gallery North)와 레스토랑을 연계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중국 작가 2인전이 마련되어 있으며 11월 말에는 작가 김홍섭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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